국토교통부는 용수부족을 겪는 섬지역에 지하수 확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시범적으로 전남 영광군 안마도와 인천 옹진군 대이작도에서 사업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도서지역 물 부족 해결을 위해 지하수법을 개정, 지하수 확보시설 설치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으며 지난해 말까지는 도서ㆍ해안지역 지하수 확보방안에 대한 정밀조사 및 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타당성조사 결과, 우선순위가 높은 안마도와 대이작도 등 두 곳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이달부터 실시설계를 착수하는 것이다.

지하수 확보시설은 지하수가 흐르는 땅속에 물막이벽을 설치해 지하수를 저장하고 바닷물 침입을 방지함으로써 가뭄에 대처하면서 연중 안정적인 취수가 가능하도록 한 시설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하수가 흐르는 대수층 내 인공적인 차수벽(Cut-off wall)을 설치해 지하수위 상승 및 염수 침입을 방지하는 것”이라며 “계획적인 지하수 개발과 취수가 가능한 시설로, 민원이나 환경파괴가 거의 없는 신개념의 친환경적 수자원확보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기존 용수공급 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신규 지하수 확보시설을 지자체에 공급함으로써 도서지역 물 부족 문제 해결에 적극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