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폐수 처리시설 등 수질 개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내년에 3조6000여억원의 재정투자가 이뤄진다.

싱크홀, 지반침하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313억원을 들여 전국 노후 하수관에 대한 정밀진단과 실태조사도 추진된다.

환경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4.0%(2168억원) 늘어난 5조6289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3일 밝혔다.

4대강 수계기금(9547억원) 등 기금 규모는 6.1%(576억원) 증가한 9992억원으로 짰다. 

부문별로는 수질·상하수도가 올해 대비 2.5% 증가한 3조5894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수질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가 있는 하·페수처리시설 위주의 수질개선 사업이 급증했다.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올해 7329억원에서 8299억원으로, 하수처리장은 3611억원에서 3717억원으로, 생태하천복원은 2605억원에서 2739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집중호후, 상습침수지역에 저류시설을 설치하는 도시침수대응 예산도 2424억원으로 올해(1757억원)보다 38%나 증가했다. 낙후된 농어촌지역에 하수처리시설과 하수관거를 설치해주는 농어촌하수도 사업(2573억원→2733억원)도 증액됐다.

산업단지와 공업지역에서 각종 수질오염사고로 인한 유출수를 일정기간 담아 두는 완충 저류시설을 올해 낙동강(82억원)에 이어 한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 수계에도 216억원을 들여 설치한다.

새만금 유역 수질보전을 위한 투자(130억원→224억원)도 강화한다. 새만금 상류 왕궁축산단지 환경개선을 위한 보상금(37억원)과 익산천 직접 인처리시설 설치(10억원) 사업을 새로 반영했다.

반면 공단폐수처리(3119억원→2275억원), 비점오염 저감(856억원→693억원), 가축분뇨 처리(999억원→612억원) 등 예산은 줄었다.

농어촌 지역의 석면 슬레이트 지붕 철거비 지원액의 경우 가구당 144만원에서 168만원으로 늘어난다. 올해 2만 가구에 288억원을, 내년에 2만2000가구에 370억원을 지원한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신재생에너지 모범사례로 꼽힌 ‘친환경에너지 타운’ 조성사업에는 28억원이 지원된다. 사업 대상지도 홍천 등 3곳에서 내년에는 5곳으로 늘어난다.

고형연료제품 품질관리 등을 위한 폐자원에너지센터 운영사업도 신규로 40억원 반영됐다.

환경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신성장동력화 촉진을 위한 환경 연구개발(R&D) 투자는 2929억원에서 3278억원으로 확대한다.

재활용산업 등 환경 기업체에 대한 융자도 올해 1825억원에서 내년 2111억원으로 확대지원한다.

국립공원의 급경사지, 낙석, 산사태 등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일제 정밀조사를 2017년에서 2015년으로 앞당겨 완료하는 동시에 정비를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