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수돗물 관로 누수저감기술을 중국에 수출한다.

K-water는 지난달 30일 중국 길림성 연길시에서 시 산하 공기업인 수무집단유한공사와 연길시 상수도의 누수를 줄이기 위한 ‘수돗물 관로누수 저감사업’실시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강우량 편차가 심하고 댐 개발 등을 통한 신규 수자원 확보가 어려운 연길시가 땅속으로 새는 수돗물로 인한 물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총 170억원 규모다.

연길시는 K-water의 선진 수돗물 누수 저감 및 운영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누수저감 사업을 위탁했다며 현재 50% 이하인 유수율(절반 이상 누수)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K-water는 이에 따라 사업기간 5년 동안 기본계획을 수립부터 관망전산화 및 블록시스템을 구축, 관망시설 개선공사 등을 독점권을 갖고 추진할 계획이다.

양해진 K-water 해외사업본부장은 “이번 중국 진출을 계기로 그동안 베올리아나 수에즈 등 세계 유수의 물 기업이 주도해 온 수돗물 누수관리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며 “앞으로는 IT접목 스마트 워터그리드 기술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K-water가 지난 2004년 충남 논산시를 시작으로 총 21개 시ㆍ군에서 벌이고 있는 지방상수도 운영관리사업과 유사한 것으로, K-water는 그간 전국민이 25일간 사용하는 물의 양과 맞먹는 3억6000만㎥ 규모의 누수량을 절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