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의 취약한 환경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환경기술을 해외 현지 조건에 적합하도록 개량한 '환경 적정기술'을 활용했다.

베트남 붕따우성 지역은 지질학적 특성과 열악한 위생 상태의 영향으로 1급 발암물질인 비소(As)로 오염된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어 정수처리장치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이번에 공급되는 정수처리장치는 농촌지역인 이 지역의 불안정한 전기공급 현실을 감안햐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비소흡착제를 적용한 여과기만으로 정수처리가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 비소 뿐 아니라 수중 미생물 등 기타 유해물질도 함께 처리할 수 있으며, 사후 유지관리도 쉽게 되도록 설계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해 5월부터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4개 국가를 대상으로 환경 적정기술 보급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월에는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대규모 피해를 입은 필리핀 일로일로주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빗물을 이용해 식수를 제공하는 정수시설 준공식을 열 예정이다.

캄보디아의 소규모 간이 상수도 시설, 인도네시아의 공장밀집지역 폐수처리시설과 분뇨처리시설도 3월 말까지 각각 준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