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가 인공적으로 생산한 기장해수담수화를 비롯해 부산 수돗물은 인공 및 자연 방사성물질에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6일까지 기장해수 담수화 및 덕산정수장 수돗물의 방사성 물질을 검사한 결과 천연 라돈물질을 제외한 33종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또 부산의 취수원 5곳과 정수장은 물론이고 고리원전 주변 해수인 온정마을과 태종대까지 삼중수소 물질은 최소검출한계 이하였다고 덧붙였다.

이는 부산시 수질연구소와 대전 한국원자력연구원, 부경대학교에 의뢰해 방사성 물질 조사를 실시한 결과 확인된 것이다.

부산 수질연구소에서는 해수담수화와 덕산정수장 수돗물에 대해 인공방사성 물질 33종과 자연방사성 1종 등 총34종에 대해 검사를 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부산에 있는 정수장 5곳 모두와 취수원을 비롯해 추가로 태종대와 고리원전 하류 6㎞지점의 온정마을 앞 바닷물에 대해 삼중수소 물질을 검사했다.

검사결과 원전에서 발생될 수 있는 인공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세슘·요오드·제논·지르코늄 등 24종 33항목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삼중수소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1차 원자력연구원, 2차 부경대, 3차 수질연구소, 4차 원자력연구원 등 총 4회에 걸쳐 다른 연구소 등에서 번갈아 검사한 결과 해수담수화 수돗물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자연 방사성 물질인 라돈은 지층(암석)에서 주로 발생되는 물질로 이번 검사결과 일반적인 환경농도로 검출됐고, 미국 수질기준치 4000피코큐리/ℓ 보다 아주 낮은 '10∼12피코큐리/ℓ'로 안전했다.

해수담수화 수돗물의 라돈은 10피코큐리/ℓ로 일반정수장 12∼16피코큐리/ℓ 보다 더 낮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먹는샘물(3종)의 9∼10피코큐리/ℓ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삼중수소 검사결과 우려했던 삼중수소는 해수담수화 시설을 비롯한 화명·덕산·명장·범어사 등 5곳의 부산시에 공급하는 모든 취수원과 정수장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수질연구소 관계자는 "삼중수소의 최소검출농도(Minimum Detectable Activity)는 1.26∼1.37베크렐/ℓ이하로 규정하고 있다"고 밝히고 "'2012년 환경부 먹는물 관리지침'에 분석기기가 검출할 수 있는 정량한계 미만은 '불검출'로 표기 한다는 내용에 따라 공인분석법의 분석기기로 검출하지 못하는 최소검출농도 이하 값은 불검출로 봐도 무방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한국방사선진흥협회 관계자는 "측정결과 시료의 방사능이 최소검출농도보다 작게 나타난 경우에는 95%의 신뢰도로 시료에 방사능이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히고 "기장 해수담수화시설은 지금까지 실용화된 수(水)처리 시설 중 가장 진보된 2중 역삼투압막(RO) 방식으로 일반정수장보다 정수기능이 우수하며, 불순물과 유해물질 제거능력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