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익위 '태인부두 내 배수펌프장 설치' 조정

  전남 광양시의 궁기마을의 상습 침수 피해에 따른 주민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는 19일 오후 광양시 태인동 주민센터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태인부두 내 비수펌프장을 설치해 집중호우 시 대비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궁기마을 주민 202명은 비만 오면 곳곳에 물이차 생활이 힘들다면서 해결방안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을 지난해 12월 권익위에 제기했다.

실제로 궁기마을은 지형적으로 저지대에 위치해 있고 광양항 및 광양산업단지 조성사업 등으로 배수가 불량해 집중호우 때마다 주민들은 상습적인 침수 피해를 겪어왔다.

이에 따라 시는 침수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배수펌프장 설치를 위한 용역을 토대로 광양항 태인부두 적재장 후면부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여수지방해양청과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야적장에 배수펌프장을 설치하게 되면 차량출입을 위한 운영공간이 줄어들게 되어 항만운영에 많은 지장이 생겨 배수펌프장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권익위는 수차례에 걸친 관계기관 실무협의와 현장조사 등을 거쳤다. 이어 19일 오후 2시 태인동 주민센터에서 궁기마을 주민 대표와 광양시장, 여수지방해양수산청장,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권익위 김인수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어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날 합의로 광양시는 태인부두 내 배수펌프장을 2016년 6월 이전까지 설치하고, 배수펌프장 준공 이전에 배수로 정비사업 등을 수립·시행해 올해 홍수피해에 대비하기로 했다.

여수지방해양항만청과 여수광양항만공사는 태인부두 내 배수펌프장 설치에 동의하고, 배수펌프장 설치로 감소되는 태인부두 대체부지 조성공사를 광양시와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대체부지 조성비용은 광양시가 부담하기로 했다.

김인수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집중호우 시 배수가 불량해 궁기마을 주민들이 고통이 많았는데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과 협업으로 근본적인 해결방안이 마련됐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후속조치가 완료되어 더 이상 침수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