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여름가뭄이 심각하다. 6월중 강수 가능성도 적어 고온과 가뭄 장기화에 따른 농작물 고사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평균 내수면 저수율은 지난 3일 기준으로 61.2%에 불과하다. 특히 태안은 저수율이 35%에 불과하고 간척지는 염해가 발생하는 경우마저 일어나고 있다. 논산(50%)과 서산(52.9%%), 천안(56.7%), 보령(57%), 청양(60%) 등 상당수 시·군도 저수율이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내에선 5월 이후 고온이 지속되면서 평균 강수량(40.6㎜)이 평년(108.3㎜)의 38%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상당수 지역에서 벼농사의 모내기가 늦어지는가 하면 밭작물 적기 파종시기를 놓치고 생육부진 등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원예작물은 고온성 병해충 발생량도 증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6월 중순까지는 강수 가능성이 적어 장마철 이전에 가뭄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농작물 중점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물이 부족한 논은 물 걸러대기를 실시하고 마늘과 양파는 수확시기를 조절해야 하며 고구마, 감자, 콩은 생육이 나쁠 경우 다시 정식하거나 엽면시비를 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