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중국에서 가짜 생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수돗물을 생수통에 담아 그대로 파는 업자들이 많은 것.

중국 장강상보(長江商報)는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무허가 식용생수 생산업체가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23일 보도했다. 우한시 당국이 현장을 덮쳤을 때 한 업체는 수돗물을 플라스틱 용기에 그대로 담고 유명 생수 상표인 러바이스(樂百氏) 라벨을 붙이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공장은 관련한 어떠한 허가도 갖고 있지 않았다.

또 다른 곳은 2년 전 영업 면허가 만료된 업체였다. 이 업체는 러바이스 뿐 아니라 와하하(娃哈哈)와 징티엔(景田) 과 같은 유명 생수 업체들의 상표를 그대로 찍어낼 수 있는 기계를 갖고 있었다. 지난해 당국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생수 공장도 버젓이 가동을 계속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날 우한시식약감찰부와 함께 현장을 덮친 우한시식수협회 회원 량(梁) 씨는 “무허가 가짜 생수는 유명 생수 상표까지 똑같이 만들어 소비자들이 육안으로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며 “생수 한 통을 만드는 데는 1위안(약 174원)도 들지 않는데다 어떤 상표든 만들 수 있어 한 병당 최대 30위안의 이익을 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상표를 도용당한 와하하, 러바이스, 장티엔 등 생수업체들은 해당 업체들에 법적 대응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생수를 살 때 플라스틱 통을 감싸고 있는 비닐 용지를 자세히 살펴볼 것을 권했다. 대체로 진품은 용지가 약간 투명하고 재질이 두꺼워 질기지만, 모조품은 종이 테이블보와 같이 재질이 좋지 않아 약간만 힘을 주면 찢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