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당현천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조성 ]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 노원구 당현천이 비가 올 때만 흐르던 건천(乾川)에서 365일 맑은 물이 흐르는 자연생태 하천으로 변신했다.
노원구는 2007년 12월부터 5년 6개월에 걸쳐 모두 434억원을 들여 상계역 오거리부터 중랑천 합류지점까지 3.29㎞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전 구간에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수락·불암산에서 자전거로 한강과 의정부까지 갈 수 있게 됐다. 구는 이를 위해 상계역 공영주차장을 철거해 단절됐던 당현천의 물길을 회복하고, 낡은 불암교는 하천과 조화되도록 재설치하는 작업을 벌였다.
구는 전체 구간에 조팝나무를 비롯한 관목류 1만717주, 담쟁이덩굴을 포함한 화초류를 다양하게 심었다.
구간별로 총 3가지 주제에 맞춰 디자인을 구상한 것도 눈길을 끈다.
당현2교~불암교에 이르는 상류구간은 '갤러리 당현'으로 이름 짓고 '문화'를 테마로 주변 아파트 단지의 콘크리트 축대벽을 활용해 0.95km에 갤러리 월(gallery wall)을 조성했다.
중류인 당현3교~당현2교 구간은 '워터파크 당현'으로 명명하고 '친수(親水)'를 주제로 수변 무대, 벽천(壁泉),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 징검다리, 지압 보도를 설치했다.
'그린에듀파크 당현'으로 이름 지어진 당현4교~당현3교 구간에는 조류와 물고기가 살 수 있는 '하중도'와 새들이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횃대를 설치해 생태 학습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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