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산 등 보령댐 급수지역 8개 시·군에서 수돗물을 절약할 경우 절감된 수돗물 요금의 3배를 지원금으로 지급한다.

국토교통부는 보령댐 고갈을 막기위해 8일부터 보령댐 급수 지역인 8개 시·군을 대상으로 물 공급량을 축소한다고 4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보령, 서산, 당진, 서천,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8개 시·군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지자체별 감량목표에 맞춰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물 공급량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물 공급을 줄이지만 단수 조치는 없다.

보령댐 급수지역인 8개 시·군의 주민들과 기업체의 적극적인 절수를 유도하기 위해 광역상수도 요금(t당 413원)의 3배를 절수 지원금으로 지급하는 절수지원금 제도도 시행된다.

절수지원금 제도는 지역 주민과 기업체에서 전년 동기 월 평균 수돗물 사용량보다도 물을 적게 사용할 경우 절감한 양만큼 광역상수도 정수 요금단가의 3배인 t당 1240원을 지원금으로 주는 것이다.

각 주민·기업체별 절수지원금은 8개 시·군에서 매달 부과하는 수도요금에서 차감되며 수자원공사에서 8개 시·군에 일괄 납부할 계획이다.

절수지원제 세부 시행방안에 대해서는 충남도 및 8개 시·군과 면밀한 협의를 토대로 시행한다.

충청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에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23%)은 예년의 약 37%에 불과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금강물을 보령댐에 공급(하루 11만5000t)하는 시설을 내년 2월까지 설치해 충남지역 가뭄에 대처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물 공급 축소, 절수지원제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기업체의 자발적인 절수를 유도함으로써 보령댐 가뭄을 효율적으로 극복해 나갈 계획"이라며 "절수 노력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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