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임재희 기자 = 서울시는 2020년까지 총 120개 빗물펌프장 가운데 약 86%(103곳)을 30년 빈도의 강우량(시간당 95㎜)에 맞춰 증설한다고 15일 밝혔다. '30년 빈도의 강우량'이란 30년에 한번 내릴까 말까할 정도의 강우량을 뜻한다.

시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와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면적 증가로 빗물을 하천으로 배수하는 빗물펌프장의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증설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지난 2007년부터 5~10년 강우빈도(시간당 65~77㎜)의 빗물펌프장을 30년 빈도 규모로 확충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까지 3775억원의 예산을 들여 81곳의 공사를 완료한 데 이어 2020년까지 추가로 1368억원을 투입해 22곳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한 나머지 17곳중 13곳은 배수개선과 재개발사업 등과 연계해 개별 증설하고 소규모거나 가동빈도가 낮은 4곳은 장기적으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빗물펌프장 시설 확충과 함께 외관 디자인 개선, 안전시설 정비, 해충 구제(驅除) 등을 추진해 시민 불편 해소와 함께 펌프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키로 했다.

이진용 서울시 하천관리과장은 "빗물펌프장은 기상이변에 따른 집중 호우와 과밀화된 서울 도심의 지역적 특성에 적합한 방재시설"이라며 "지속적인 시설 확충을 통해 시민들의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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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희 [limj@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