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이 하수관로정비 임대형민자사업(BTL)의 강자라는 입지 굳히기에 나섰다.

20일 민자업계에 따르면 금호산업 컨소시엄은 부산시가 806억원 규모로 재고시한 사직ㆍ장전분구 하수관로정비 BTL에 단독으로 사전등록을 마쳤다.

애초 지난해 12월28일 고시됐지만, 금호컨소시엄만이 단독 입찰하면서 지난 1월 말 재고시됐다.

그러나 이번에도 금호산업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평가시기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사업계획서 제출일은 22일이며, 부산시는 24일 단독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호산업은 25%의 지분을 갖고, 롯데건설(20%)과 코오롱글로벌(15%), 흥우건설(15%), 금해종합건설(15%), 우호건설(10%)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설계는 제일엔지니어링이 맡았다.

추정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36개월이다.

김포시가 663억원 규모로 재고시한 하수관로정비 BTL사업에도 금호산업 컨소시엄만이 사전등록을 마쳤다.

사업계획서 제출일은 30일로 예정됐으며, 평가는 한국환경공단이 4월 중순에 진행할 전망이다.

금호산업은 27%의 지분을 갖고, 포스코건설(21.5%), 태영건설(21.5%), 한화건설(20%), 명현건설(10%)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설계는 한국종합기술이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부산, 김포 하수관로정비사업 모두 전년과 비교해 m당 단가가 50만원 후반에서 40만원대 후반으로 20%가량 떨어졌다. 수익은 커녕 실행비용조차 확보할 수 있을지 불안하다 보니 다른 기업의 참여가 없었던 것”이라며 “금호산업은 하수관로정비 BTL을 가장 많이 진행한 경험이 있어 ‘강자’라는 입지는 굳혀가는 분위기지만, 사업 실효성 확보가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형용기자 je8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