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세계적으로 물부족 문제가 이슈로 부상하면서 지하 상수도관 누수감지 기술 특허출원도 동반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총 45건에 불과하던 지하 상수도관 누수감지기술 관련 특허출원이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총 83건 출원됐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33건이 출원돼 누수율 저감에 대한 관심과 기술투자가 최근 들어 크게 높아지고 있다.

출원된 누수감지기술에 대한 출원인별 현황으로는 중소기업이 47%를 차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다음으로 개인(31%), 대학·연구소(14%), 대기업(8%)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개인출원은 2000~2007년까지 47%를 차지하다 2008년부터 지난해 까지는 23%로 줄어 개인은 주춤한 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관 등의 특허출원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 분야별 출원 비율에서는 수분에 의한 전기저항의 변화를 측정하는 도전센서가 2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음향센서 20%, 압력센서 15%, 진동센서 11%, 반사신호탐지 9%, 광섬유센서 7%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는 물 부족시대에 누수현상은 수자원손실 뿐만 아니라 압력손실에 따른 추가적 가압설비 설치비용 소요, 누수 관로 주변의 토질 약화 등 사회·경제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누수 차단 기술이 절실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 환경부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2014년도 1년간 우리나라에서 생산·공급한 수돗물 총량 62억1400㎥이나 이 중 실제유효수량은 55억1400만㎥로 누수율은 11.1%에 이른다.

특허청 관계자는 "지하 상수도관 누수감지 기술 분야는 중소기업의 역량이 잘 발휘될 수 있는 분야로 국내뿐 아니라 상수도 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의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선점을 위해서는 국내외 특허 확보 및 상용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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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kys050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