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한국 수자원공사(K-water)가 총 사업비 2065억원 규모 필리핀 상수도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K-water는 지난 15일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불라칸 주 산호세델몬테 시에서 ‘불라칸 상수도 BOT사업 착공식'을 가졌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과 로젤리오 싱손 공공사업부 장관 등 필리핀 정·재계의 주요인사가 참석해 타입캡슐 매설 등의 기념행사를 가졌다.

민간투자사업의 한 갈래인 BOT사업은 건설 및 일정 기간 운영 이후 정부에게 그 소유권을 이양하는 방식이다. 불라칸 상수도 BOT사업은 지난 1997년 필리핀 상수도 민영화 사업시행 이후 필리핀 정부가 20여년 만에 시행한 민간 투자사업이다.

올해 1월 필리핀 내 유력기업인 산미구엘, 한진중공업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한 K-water는 앞으로 2년 6개월에 걸쳐 정수장 및 관로, 수도시설을 건설하고 2018 년 하반기부터 용수공급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후 28년간 불라칸 지역 13개 지자체 지역 310만명 주민에게 하루 38만 8000㎥의 생활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최계운 K-water 사장은 “불라칸 상수도 사업을 통해 국내 민간기업과의 동반 해외진출과 국부창출을 실현하게 됐다”며 “48년간의 우리나라 물 관리를 책임지며 축적한 전문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해 양국 우호협력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sk4h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