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악취 민원의 대명사'로 꼽히고 있는 부산 엄궁유수지가 오염저감시설을 갖춘 인공습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산 사상구는 감전천 말단부에 있는 엄궁유수지에 비점오염저감사업시설 공사에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국·시비 80억원이 소요되는 이번 공사는 2015년 7월 완공 예정이다.

구는 엄궁유수지 내 3천500㎥ 규모의 저류시설을 만들어 비가 오면 감전천으로 흘러들어오는 주변 사상공단과 주택가의 각종 비점오염원을 정화할 계획이다.

저류시설에 모인 물은 침전 작용을 거쳐 오염수는 방류관을 타고 장림하수처리장으로 보내진다.

저류시설 인근에는 6천㎡ 규모의 인공 생태습지가 조성될 예정인데 저류시설에서 걸러진 물이 이곳으로 보내져 자연정화를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갈 예정이다.

저류시설과 습지가 조성되면 과거 중금속을 포함한 폐수와 생활오수가 모여 악취가 심했던 엄궁유수지의 이미지가 바뀔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사상구는 엄궁동 주민센터와 엄궁아파트간 165m, 폭 10m의 도로확장공사도 이날 착공했다.

1978년 계획도로 지정 이후 35년만에 착공한 이 도로는 내년 5월 개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