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를 실현하기 위한 도내 하수도 인프라 조기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본부장 문원일)는 올해 총 사업비 614억원을 투입하는 한편 하수도정비 계획을 수립하는 등 도내 하수도 인프라 조기 구축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재정 사업으로 올해 425억원을 들여 제주시 10개 동 지역과 서귀포시 7개 읍·면·동 지역을 대상으로 하수관로 71㎞를 정비한다. 또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통해 사업비 189억원을 조달해 제주시 애월읍과 한경면 지역 하수관로 28㎞에 대한 정비 공사를 시행한다. 특히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투자를 위한 기본계획인 ‘제주특별자치도 하수도정비계획’을 연말까지 수립, 추진한다. 이번 계획에는 ▲빗물 처리를 위한 배수구역 및 계획 하수량 증가에 따른 하수처리구역 재조정 ▲장래 하수 발생량 증가에 대비한 관련 시설 증설과 하수관로 중계 펌프장 등 시설용량 분석 ▲분뇨수거량 감소에 따른 분뇨처리시설 통·폐합 운영계획 ▲기존 하수관로 현황도 및 조서 작성 등이 포함된다. 이번 계획을 통해 하수도 분야의 장기적인 마스터플랜이 마련돼 향후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정비사업이 이뤄지는 것과 함께 청정 환경을 지킬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정책 비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기대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 수자원본부는 올해부터 오는 2016년까지 도내 5개 하수처리장에 대한 증설 공사를 완료해 기존 1일당 3만9000t이던 처리용량을 7만9000t으로 상향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제주시 월정하수처리장과 서귀포시 색달하수처리장 및 대정하수처리장에 대한 증설공사가 마무리되며 오는 2015년과 2016년에는 서귀포시 판포하수처리장과 성산하수처리장이 잇따라 증설된다. 제주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하수로 인한 각종 환경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올해부터 대규모 사업비를 투입하는 한편 보다 계획적이고 체계적인 하수도 인프라 구축사업 추진을 위해 정비 계획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제주도수자원본부 750-7710.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