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1200억 규모…턴키ㆍ기술제안 비교 우위 드러날듯

K-water(한국수자원공사)가 수도권(Ⅱ) 광영상수도 용수공급 신뢰성 제고사업 시설공사 1~2공구에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와 기술제안입찰방식을 적용하기로 해, 건설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기술형입찰시장을 대표하는 두가지 입찰방법이 동일 공종의 공사에 적용될 예정으로, 업계의 수주경쟁에서부터 낙찰률과 실행률, 수익성 등 확실한 비교우위가 드러날 전망이다.

20일 K-water는 우선 1공구 턴키 발주를 위해 최근 이 공사에 대한 국토해양부에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1공구 공사는 총공사비(추정금액) 1098억원 규모로, 팔당 취수구에서 과천 가압장까지 총연장 33.6km 규모의 상수관로를 갱생하는 사업이다.

수도권 광역상수도 2단계 시설은 올해로 설치된지 32년이 경과돼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K-water는 이에 따라 국토부 심의를 통해 턴키 발주가 확정되면 입찰공고문 작성 등을 거쳐 빠르면 8월경 발주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도 서서히 물밑 수주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업계는 일단 최근 갱생공사를 마무리한 1단계 사업에 참여했던 4~5개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대표사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water는 이와 더불어 과천 가압장에서 수원 장안구까지(총연장 26.km 규모) 이어지는 2공구 시설공사도 추진하고 있다. 추정공사비는 1270억원 규모.

특히 K-water는 2공구에 대해서는 턴키가 아닌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방식을 적용해, 빠르면 내년 초 입찰방법 심의를 거쳐 공사발주에 나설 계획이다.

K-water 발주 공사 가운데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은 이 공사가 처음이며, 하반기 발주예정인 실시설계 기술제안방식의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이어 두번째 기술제안 물량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각각의 공사규모가 1000억원이 넘는 대형공사인데다, 연장선상에 있는 동일 공사 2건에 턴키와 기술제안이 각각 적용될 예정으로 있어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록 2건의 공사 발주 및 준공일정간 시간 차는 있지만 턴키와 기술제안입찰의 비교우위가 여실히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관계자는 “최근 들어 기술제안입찰공사가 확대되고 있지만, 토목공사 적용은 극히 드물었고 턴키와 직접적인 비교가 가능한 경우도 흔치 않았다”며 “발주자는 물론 시공사들도 이번 2건의 공사로 낙찰률과 실행, 수익성 등 직접적인 비교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