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 공항부지 개발, 모잠비크 간선도로망, 인도네시아 페칸바루 상수도….

우리 정부가 개발도상국들의 주요 인프라 건설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해준다. 향후 같은 지역에서 국내 건설기업들의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패키지형 인프라 수출 전략’의 일환인 인프라개발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수립지원 대상사업 7건을 최근 해외건설진흥위원회 심의를 통해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해외건설진흥위원회는 국토부 제1차관을 위원장으로 하고, 기재부 등 11개 부처 고위직공무원, 해외건설 경험이 풍부한 민간전문가 등 총 2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르완다 공항부지 개발(LH공사 제안) △칠레 토지정보 인프라(대한지적공사) △모잠비크 간선도로망(수성엔지니어링) △니카라과 국가도로망(한국도로공사) △태국 동부연안 물관리(한국수자원공사) △인도네시아 페칸바루 상수도(범한엔지니어링ㆍGS건설) △베트남 후에 도시교통(아시아개발은행) 등이다.

이는 해외건설에 관심 있는 일반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와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신시장 개척, 전후방 연계효과, 우리나라 강점 분야 및 우리 기업 수주 가능성 등을 토대로 해외건설 전문가들이 심의해 결정한 것이다.

김기대 국토부 해외건설정책과장은 “국토부 예산지원을 통한 개도국 인프라개발 종합계획 수립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데 작년의 3건보다 많은 7건을 선정해 확대 추세를 보이게 됐다”며 “특히 올해에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함께 베트남 후에 도시교통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후속 차관사업 등에 우리 기업의 진출을 촉진하는 등 국제기구 공동사업도 새로 추진하면서 보다 실효성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들 사업의 종합계획 수립을 위해 4월 중에 용역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개경쟁 입찰을 실시하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종합계획을 수립해 대상 국가에 제공한 뒤에도 후속사업 발굴 및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을 위해 해당 국가와 지속 협의할 계획이다.

김 과장은 “우리 기업이 국내외 사업경험을 통해 이미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 신도시, 수자원, 교통 분야 사업이 선정됨에 따라 개도국에서 우리 기업의 진출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투자개발형 사업 확대, 신시장 개척 및 공종 다변화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와 먹거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 동력으로 해외건설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